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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경계인문학은 오늘날 변화무쌍한 사회 환경 안에서 문화적 경계들이 빠르게 해체되고 재편되는 탈경계 문화 현상 속의 인간과 인간의 관계를 탐구하는 학문으로서, 학문 간 대립과 갈등을 야기하는 ‘경계짓기’를 반성적으로 성찰하고, 인문학과 타 학문, 나아가 학문과 일상을 잇는 연구 모델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탈경계인문학은 인문학 내의 여러 학문 분과들의 유기성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인접 학문들, 즉 사회과학 분야, 예술 분야, 나아가 자연과학 분야의 학문들과도 유기성을 강화해 나가고 있으며, 기존의 인문학의 연구 대상을 확장시켜 문화 전반을 연구 대상으로 삼고, 주변자와 소수자의 시각을 확보하여 다양한 탈경계의 지점들을 연구하고 있다. 또한 빠르게 변화하는 매체 환경에 대응하고 인간과 기술의 조화로운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미래 인간학 모형을 개발하고 있으며 인문 지식의 현실성과 실용성을 강화하고 대중화와 현장화를 추구함으로써 학문과 삶을 연결해 나가고자 한다.

이러한 탈경계인문학의 연구 성과를 담기 위해 이화인문과학원이 기획한 <탈경계인문학 학술총서>는 지구지역성, 젠더, 다매체에 이어 ‘문화 교섭과 혼종성’, ‘포스트 휴머니즘과 인간’, ‘탈경계적 상상력과 인문 지식의 재구성’이라는 주제를 통해 탈경계인문학을 체계화, 실용화하기 위한 연구를 심화하고자 한다. <탈경계인문학 학술총서>가 새로운 인문학의 방향을 제시할 뿐 아니라 창조적이며 미래지향적인 인문학을 선도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번역과 교섭
저 자 : 이화인문과학원
출판사 : 이화여자대학교출판부
출판년도 : 2013
새로운 지식이 구성되는 중요한 과정이자 방법으로서 번역과 교섭이라는 문화 현상에 주목하여, 19세기부터 20세기 초 한국과 중국, 일본 및 프랑스의 자료에 나타난 번역과 동서 교섭의 양상 및 구체적인 예를 고찰함으로써 근대 인문 지식의 형성 과정을 짚어간다. 이러한 연구를 토대로 번역은 단지 하나의 언어를 다른 언어로 옮기는 작업이 아니라 다른 나라의 문화와 사상이 매개되는 장이며, 번역을 통해 문화는 단순히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구성되는 것임을 강조한다. 또한 자기중심주의를 넘어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고 인정할 때 진정한 동서 교섭이 이루어질 수 있음을 밝히고 있다.
 
인간과 포스트휴머니즘
저 자 : 이화인문과학원
출판사 : 이화여자대학교출판부
출판년도 : 2013
탈경계적 현상들에서 관찰되는 혼종적이고 유동적인 인간 정체성을 올바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근대적 휴머니즘을 넘어서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된다. 이 책에서는 포스트휴머니즘이라는 틀을 통해 인간 개념에 대한 규정을 시대에 맞게 다시 모색하고, 인간성의 본질에 관한 다양한 윤리적·철학적 이슈들을 추적한다. 아울러 미술 및 문학 작품, 영화, 광고, 유튜브 등 예술과 대중문화 속에서 포스트휴먼이 재현되고 있는 양상과 그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을 살펴보고, 인간과 과학기술이 어떻게 공생해 가야 하는지 방향과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특히 철학, 문학, 예술 분야에서 포스트휴머니즘을 연구하는 국내외 학자들이 생명공학, 유전공학 등 첨단 기술을 이용해 변형·향상된 인간의 신체와 능력이 인간의 정체성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인간의 본성 및 존엄성에는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 다양한 학제적 관점에서 분석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문화 혼종과 탈경계 주체
저 자 : 이화인문과학원
출판사 : 이화여자대학교출판부
출판년도 : 2013
21세기 사회 변동의 가장 주요한 현상이라고 할 수 있는 문화 혼종과 그 과정에서 양산되는 탈경계 주체에 관해 고찰한 연구서이다. 문화 혼종의 개념과 특징은 무엇인지, 또 어떤 과정을 거쳐 이루어지는지 알아보고, 근대와 현대, 한국과 일본 및 미국 등 다양한 시공간에서 나타난 혼종 문화의 속성과 양상 및 형성 방식을 분석한다. 아울러 이러한 문화 혼종의 이론적 논의를 천착하면서 글로컬 문화 환경 속에서 경계를 넘어 이주하는 주체들과 그들의 유동적인 문화 정체성, 그리고 다양한 방식으로 교집합을 이루는 문화의 여러 양상을 문화 혼종의 구체적인 실천의 장에서 살펴본다.
 
디지털 시대의 컨버전스
저 자 : 이화인문과학원
출판사 : 이화여자대학교출판부
출판년도 : 2011
여러 기술 · 기능 등이 하나로 융합됨을 의미하는 ‘컨버전스convergence’가 오늘날 문화 변동을 대표하는 핵심어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최근 컴퓨터 · 휴대폰 · 카메라 등이 하나의 기계로 통합된 스마트폰이 이러한 컨버전스의 경향을 선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존에 개별적으로 존재하던 매체들이 하나의 기기로 융합되는 이러한 양상은 우리의 삶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
이와 같은 시대적 변화를 담아내기 위해 이 책에서는 ‘디지털 시대의 컨버전스’라는 주제 아래 컨버전스의 원리를 고찰하고, 이러한 원리가 인간과 기계, 매체와 매체의 컨버전스라는 측면에서 어떻게 표출되고 있는지 심도 있게 분석한다. 또한 디지털 컨버전스가 정보의 전달이나 이해 및 수용 방식에 어떠한 감각적 · 인지적 · 문화적 변화를 가져오는지에 대해 알아보고, 이를 바탕으로 디지털 융합 현상의 향후 전개 방향을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다방면의 논의를 통해 분명해지는 것은 컨버전스가 앞으로도 계속 진행될 현상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컨버전스 현상이 위의 논의로 다 망라될 수는 없겠으나, 다양한 양상을 가지는 컨버전스의 본질을 이해하는 데 있어 이 책이 시의적절한 기여를 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젠더 하기와 타자의 형상화
저 자 : 이화인문과학원
출판사 : 이화여자대학교출판부
출판년도 : 2011
신자유주의의 확산과 정보 네트워크의 발달로 인해 전 지구적이면서 지역적인 특수성을 내포한 글로컬 문화 환경이 빠르게 조성되고 있다. 그에 따라 국경을 넘나들며 여러 문화를 경험하는 트랜스-이주자가 급증하면서 다양한 삶의 방식이 확산되는 추세다. 그렇다면 이러한 시대에 타자 혹은 타자 담론화는 사라진 것일까? 역설적이게도 오늘날의 문화 환경은 초국적 자본 권력과 세분화된 계급적 차별을 확산시키고 있다. 그 양상이 전방위적이며 현란하기 때문에 타자들의 고통은 은폐되고 목소리는 지워져 잠시 사라진 것처럼 보일 뿐이다. 이 책은 우리 시대의 젠더 담론을 재배치함으로써 숨겨진 ‘타자’를 소환하고 타자 정체성의 의의와 가치를 새롭게 부여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쓰여졌다. 이를 위해 미국의 철학자 주디스 버틀러의 수행성 개념으로부터 나온 ‘젠더 하기doing gender’라는 전략적 시각에서 타자의 위치와 그 형상화 양상을 고찰하고 있다. 버틀러는 젠더를 생물학적으로 주어진 정체성이 아닌 양식화되어 있는 행동들을 반복 수행하여 체현된 정체성으로 보고, 결국 젠더는 ‘하기doing’, 즉 행위라고 규정했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젠더 하기’ 관점에서 노년 여성, 이주 노동자 및 결혼 이주 여성 등 우리 시대의 새로운 타자에 관해 고찰함으로써, 주체와 타자라는 이분법적인 젠더 체계를 넘어서서 능동적인 젠더 정체성을 지향하고, 다양한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그들의 정체성에 대한 실천적이고 윤리적인 태도를 가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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